작성일 : 13-10-30 00:01
산업은행, ITO 200억 혈세 낭비 ‘의혹’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07  
SK 제안가, LG보다 200억 이상 높다는 주장 제기돼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승인 2013.10.28 05:52:34

은행출신 IT회사 인건비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

지난 9월말 사업자 선정을 마친 산업은행(은행장 홍기택)의 일명 IT아웃소싱 즉 ‘정보시스템 운영업무 외주용역’ 사업이 엄청난 국민혈세 낭비 사례로 지적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총 1496억 예산으로 추진된 산업은행의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주사업자로 선정된 SK C&C가 1390억대를 제안, 사업을 수주했고 경쟁에 나선 LG CNS는 1200억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제안가격이 200억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면서 공공기관의 산업은행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과거 삼성과 5년동안 체결한 IT아웃소싱 규모가 700억대 였는데, 이 규모가 1496억까지 팽창한 배경도 의혹으로 남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최저가 낙찰’ 관행도 무시된 것이다.

제안가격이 이처럼 차이가 나게 된 배경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산업은행 출신 IT회사 2곳이 ITO 사업에 참여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애초 산업은행 ITO 사업 수주를 위해서는 은행출신 사장이 경영하는 A회사와 B회사를 같이 제안해야 하는 기형적 구조였다.

의무 사항은 아니었지만, SK, LG 모두 이 두 회사에서 파견하는 인력을 같이 제안해야 사업수주 가능성을 높였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즉, 산업은행 출신 IT자회사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의 ‘최저가 낙찰’ 관행을 무시하고 1400억이라는 초고액으로 SK C&C를 선정했다는 의혹이다. 인건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측은 “두 회사의 구체적인 제안가격을 알려줄 수 없다”고 짧게 알려왔다.

산업은행은 또 보통 재제안을 받는 업계 관행도 거치지 않았다.

보통 업계에서는 유력 경쟁업체간 제안가격이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경우, 제안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위해 제안가격을 다시 제출받는다.

물론, 산업은행 제안요청서 내 입찰유의서 13조 ‘재입찰 및 재공고 입찰’ 규정을 만들어 놓지는 않았지만, SK와 LG의 제안가격이 200억 이상 차이를 보인다면, 객관적 가격평가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재제안에 나섰어야 한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이 밖에도 SK C&C가 제안한 일부 인력 중 이미 다른 사이트에서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이 포함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SK C&C는 한국증권금융 및 정책금융공사 IT아웃소싱 업무를 수행중인데, 이들 인력 중 일부가 산업은행 ITO 투입인력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정책금융공사의 경우, 산업은행 통합 이슈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리가 없다고 해도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투입된 인력을 산업은행에 재투입하기 위해서는 인력이동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투입될 인력 223명 중 자사 인력 30% 이상 비율을 채우기 위해 SK C&C가 무리한 제안에 나섰다는 업계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200억대 혈세 낭비 의혹에 제안내용의 허점이 드러난 산업은행 IT아웃소싱. 29일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정황이 제대로 짚어질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로42길 12,가-303(마장동,흥일빌딩)     FAX: 02-2178-9339 | TEL: 02-2281-3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