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8-13 08:03
우리은행, 10일 임시이사회 차세대 IT 개발 통과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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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이달말 제안요청서 나올 듯…총 2500~2800억 규모될 듯

승인 2015.08.10 14:32:48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혼전을 거듭했던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사업이 빠르면 이달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9월 명절 연휴가 있다는 점에서 8월말 제안요청서(RFP)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0일 우리은행은 임시이사회를 거쳐 반대 없이 메인프레임을 개방형 표준 계열로 전환하는 차세대 IT시스템 개발 사업을 최종 승인했다.

규모는 2500~2800억 안팎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현재 마무리 단계의 컨설팅을 완료하고 제안요청서 작업을 함께 수행, 곧바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은행측이 이같이 개방형 표준 계열 IT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가동 일정을 2018년 2월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메인프레임 계열 IT시스템은 플랫폼 변환을 위해 적어도 24개월 이상 소요된다.

9~10월까지 제안서 접수 및 평가, 11~12월 우선협상, 12월 중 착수하면 개발기간 24~26개월 확보가 가능하다는 얘기가 된다.

아울러 우리은행, 우리FIS 내 친IBM, 친 메인프레임 세력의 반격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발주가 절실해 보인다.

◆우리은행, 왜 개방형 표준계열 채택하나 = 지난 2013년 6월 30일, 우리은행은 시간에 쫓겨 한국IBM과 5년 다년계약 총 1430억 규모 OIO(Open Infrastructure Offering)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당시 조건은 Non-IBM SW 가격 130억을 포함, ‘중도 해지’가 가능하고, ▲마이그레이션 및 튜닝 ▲임시 비상요량 제공 ▲DR용 메인프레임 용량 제공 ▲스토리지 ▲부하분산 SW 제공 등을 골자로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당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우리은행보다 타행에 비슷한 조건 하에서 더 낮은 가격을 제안할 경우 OIO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식의 이면합의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BM은 지난해 KB금융그룹(국민은행+KB카드)의 OIO 계약을 체결하면서 1400억대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IBM은 KB금융그룹에게 규모면에서 우리은행의 3~4배 가량 많은 메인프레임 용량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비슷하게 체결된 것이다.

물론 BMC 3rd Party SW가 빠진 금액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3~4배 차이가 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올해, 우리은행은 이면합의 대로 한국IBM에게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IBM은 차일피일 시간만 끌면서 제대로 된 협상테이블을 갖지 않았다.

이미 지난 2013년 OIO 계약을 체결하면서, IBM의 협상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갖던 우리은행은 전격적으로 다운사이징을 결정한 것.

과거 유니시스 메인프레임을 포기한 신한은행, 농협, 수협 등은 유니시스의 한국내 메인프레임 투자 기조의 약화라는 벤더 리스크가 있었지만, IBM은 ‘신뢰하기 어려운 기업’ 리스크를 안고 있었던 것.

이번 우리은행 결정으로 한국내 메인프레임 운영 은행은 SC, 한국씨티, 국민은행 등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경영권을 갖고 있는 외국계를 제외하면 국민은행 행보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리은행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결정이 우리은행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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