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11-25 19:01
국민은행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본격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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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스티어링 커밋’, 개방형 표준 도입 재확인

승인 2013.11.13 17:11:22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수일내 경영협의회에서 최종 의사 결정

답보상태에 놓였던 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의 ‘스마트사이징’ 사업이 은행 경영진의 적극성에 힘입어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국민은행 스마트사이징 ‘스티어링 커밋(Steering Committee)’에서 유닉스 도입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의중을 재확인한 한편, 빠르면 다음주 경영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의사결정된 내용을 중심으로 현 메인프레임 구조의 변화를 꾀할 것”이라며 “다음주 경영협의회에는 스티어링 커밋에서 논의된 내용과 IT본부의 의견을 합해 최종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 스마트 사이징 관련, ‘스티어링 커밋’에는 전략본부 정윤식 상무, 재무본부 허정수 상무, IT본부 김상성 전무, 리스크본부 임병수 부행장, 기업고객본부 이홍 부행장, 영업기획본부 홍완기 부행장을 비롯해 은행 경영진 9명이 참여한다.

즉, 은행 핵심부서 임원들이 개방형 표준계열로 의견을 모은 만큼 경영협의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그대로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은행이 ‘메인프레임을 포기한 이후 경영전략상 리스크를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쟁점은 남아 있는 상태다.

◆국민은행-IBM 협상 결렬된 듯 = 스마트사이징 스티어링 커밋에서 이같은 의견을 도출한 배경에는 IBM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로 인식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2년부터 국민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21만 5000밉스치에 달하는 은행 주전산기, 카드 기간계 등 메인프레임 OIO 재계약을 위한 IBM의 새로운 견적을 요구해 왔다.

같은해, 견적 요구와 병행 국민은행은 ‘주전산기 기기변경 TF’를 출범시키면서 IBM에 대한 압박 수위도 높였다.

그러나 1월부터 “견적을 제출하겠다”는 IBM은 올 중반기까지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은행측은 E&Y를 주사업자로 1개월 약식 ‘컨설팅’까지 추진, 타당성 검토까지 마치게 된다.

작년부터 IBM과 협상을 벌여오다 지난 6월 시일에 쫓겨 OIO계약을 체결한 우리은행 전례가 국민은행이 ‘IBM을 신뢰하기 어려운 기업’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컨설팅 이후 국민은행은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되는 등 전략기획부 실무검토가 다소 늦어지면서 최근까지 ‘스마트사이징’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한 형국을 보인다.

비슷한 시기, 한국IBM이 전향적인 제안에 나선다.

업계에서 추론하는 시기는 10월말~11월초, 한국IBM은 7년 다년계약을 조건으로, 국민은행 OIO 계약조건으로 연간 280~290억(부가세 별도)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은행 전략부서에서 검토한 개방형 표준계열(유닉스시스템) 연간 운영비를 270~280억대로 추론할 때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가격견적을 받은 국민은행은 ‘IBM과 체결된 불리한 계약조항’을 이유로, 7년 계약 기간 중 은행 전략상 필요하다면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를 붙였고, IBM이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민은행과 IBM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다음주 경영협의회 이후에는 두 회사 모두 ‘루비콘 강’을 건너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은행 실무진 기술검토 등 본격 탄력 붙여…그러나? = ‘스티어링 커밋’ 이후 지난주부터 국민은행 IT본부 실무진에서 주요 핵심 기술이슈에 대해 본격 점검에 나서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측이 점검하는 기술이슈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전환할 때 전환툴을 이용해 손쉽게 업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전환되는지 여부 및 데이터 정합성 여부, 기존 HDD DBMS 적용 및 비용, 신규 프레임워크 도입여부 등 전면적인 방향에서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은행 안팎에서는 ‘스마트 사이징’이 궁극적으로 은행에 어떤 도움이 될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우선, 손쉽게 생각해 볼 대목은 비용이다.

IBM 제안비용은 7년 다년계약을 조건으로 280~290억대, 개방형 표준계열 도입으로 지불하게 될 비용은 5년 기준 280억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국민은행 내부 검토결과, 메인프레임을 유지할 경우 7년간 메인프레임 사용량을 현 21만 5000밉스에서 2배(약 40만 밉스)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굳이 ‘다운사이징’ 필요성이 없다는 결론이 된다.

아울러 이같은 비용 이점에도 불구하고 다운사이징으로 방향을 굳히게 된 배경에 ‘프레임워크’ 교체에 대한 외부 로비가 작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IBM OIO 재계약 조건에 ‘중도해지’ 조건을 내걸었다는 대목이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다.

은행 전략상 현 큐로컴 ‘뱅스’ 프레임워크를 교체해야 한다면 모를까, 준 차세대 성격의 프레임워크 교체가 전제될 경우, 2010년 가동한 차세대를 또 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이 밖에도 경영전략상 필요한 리스크 해소를 위해 메인프레임 유지 명분도 나오고 있고, 오라클 DBMS를 도입할 경우 비용도 과제가 된다.

혹(IBM) 떼려다 혹(오라클)을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이 전략상 어떤 방향으로 ‘스마트 사이징’에 접근할지, 금융IT 업계가 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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