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1-01 22:01
우리은행, 우리FIS 합병 등 본격 검토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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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방향성에서 설 명절 전 확정할 듯

2013.12.29  17:44:38                                                     김동기 기자  |  kdk@bikorea.net

사실상 우리금융그룹이 해체됨과 동시에 우리FIS(대표 김종완) 거취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3가지 방향성에서 1월초부터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은행 자회사로 남겨둘지, 우리FIS를 은행에 합병시킬지, 일부는 우리FIS에 남기고 일부는 은행에 통합시킬지 등을 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진행상태는 = 현재 우리은행이나 우리FIS가 구체적인 TF를 구성해 우리FIS 합병 검토에 나선 상황은 아니다.

섣불리 정책을 내놓았을 경우 우리FIS 직원들이나 노조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우리 FIS내에 민영화 TF가 운영중이고, 지주사 이만학 부장이 파견돼 있지만 이 TF는 경남,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분할에 초점을 맞춘 성격이기 때문에 우리FIS 향방을 본격 검토중이지는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 3월까지 경남, 광주은행 인적분할 및 IT시스템 분리 방안이 확정되면, 이후 우리FIS 거취를 본격 추진한다는 게 우리금융지주 계획이다.

3월까지 경남은행 130여명, 광주은행 80여명은 은행으로 소속을 바꾸게 된다. 당초 2월까지 마무리 예정이었으나, 매각 일정과 맞물려 다소 늦춰졌다고 우리금융그룹은 밝혔다.

다만, 사실상 우리FIS를 관리 책임을 맡게 된 우리은행 인사부서나 전략부서를 중심으로 실무검토는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자회사로 편입 후 ‘우리FIS 유지’ 시나리오 = 사실상 서류상 작업만 많아질 뿐 우리FIS에 구조적인 큰 변화가 없는 방안이다.

우리FIS의 구조, 서비스레벨 계약(SLA), 인프라 등 자산이전, 업무의 변화 등 소소한 작업은 수반되지만, IT아웃소싱 큰 틀의 변화없이 은행을 비롯한 각 자회사 IT서비스가 가능한 모델이다.

은행측이 이같은 방안을 검토중인 배경은 우리카드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 해체로 모든 자회사가 우리은행 자회사로 이전해 갈 경우, 자칫 우리카드가 모든 전산시스템 구조와 인력을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경남, 광주, 우리투자증권이 떠난 그 구조대로 우리FIS를 유지하면서 은행 각 자회사 IT서비스를 전담하는 모델이 된다.

문제는 우리금융지주 체제에서 예외적으로 적용받던 전자금융감독규정 인력 5% 의무보유 기준에 미달하게 된다.

2011년, 2012년 두 차례 개정한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총 임직원 중 IT인력 5% 확보를 의무화하고 있다.

5% 인력 범위에 대해 모범규준은 외주업체 인력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어, 은행이 정규직군 기준 전체 직원수에 2.5%를 의무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이 규정은 2011년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자본금 및 금융지주사법에서 정하는 소위 4대 금융지주 ‘국민, 우리, 신한, 하나지주’ 등은 T자회사 인력을 은행 자체 인력으로 간주하도록 예외적용 받아왔다.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으로 합병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이 규정의 예외성을 인정받을 수 없고 따라서 자회사 IT 위탁의 현 상태 유지는 현행 법 체제에서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우리은행이 일부만 인수하고, 일부는 자회사에 남긴다(?) = 은행이 가장 현실적으로 검토하는 대목이다.

현재 은행 안팎에서 검토하는 내용은 우리은행 핵심 업무, 예를 들어 개발, 운영, 자산이전, 구매 등을 은행내 IT본부로 이전하고, 현 우리FIS는 시스템, 네트워크, PC 및 주변기기 유지보수, 경비용역 등 최소인력만 남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각 자회사 IT담당 인력도 그대로 남기고 우리FIS 인력수를 200~300명 수준으로 낮춰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우리은행이 인수를 검토중인 인력은 300~400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우리은행 총 직원수 약 1만 4000~5000명에 전자금융감독규정 2.5%를 적용할 경우 나온 수치로, 현 은행 IT본부 50여명과 합칠 경우 450여명 수준의 IT본부를 구성할 수 있다.

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우리FIS에서 우리은행 서비스를 전담하는 인력은 약 620여명 정도다. 우리FIS 정규직·비정규직을 비롯해 외주인력까지 포함한 숫자”라며 “은행으로 데리고 올 경우 검토대상 인력은 이중 약 300~400명이고, 약 200여명은 우리FIS에서 은행에 파견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어떤 기준을 적용해 어떻게 인력을 인수할 지’가 관건이 된다.

우리은행은 우선, 상업·한일·평화은행 출신 인력 중 우리FIS로 갔던 80여명은 전부 은행으로 데리고 올 방침이다.

나머지 인력은 앞서 설명한 개발, 운영, 자산 관련 인력, 구매 등 현재 우리FIS 내에서 우리은행 주요업무 수행 인력을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기준도 까다롭게 적용한다. 정보처리 기술 관련 등급, 우리FIS 근태 등을 다각도로 평가할 것이라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될 경우, 우리FIS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내심 우리은행으로 전부 이전을 기대중인 우리FIS 직원들 및 노조가 이같은 방안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FIS 전면 우리은행 이전 = 경남, 광주은행 인력을 떼내고 보다 슬림해지는 우리FIS 구조에서 직원들이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반면, 우리은행이 가장 난색을 표하는 대목이다.

경남, 광주은행을 보내고도 정규직 기준 약 500여명을 인수할 경우, 우리은행 전체 직원수가 크게 늘어나고 아울러 인건비 상승, 예보 MOU 이행 등 난제가 발생한다는 게 은행측 판단이다.

은행 매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은행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한 고민도 늘고 있다. 2000년 이후 우리FIS로 채용된 인력은 ‘은행 인사기준을 적용한 채용’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FIS 인력 중 수백명은 은행 소속이 된다고 해도, 자칫 정년까지 ‘IT만’해야 하는 즉 순환보직 적용이 어렵게 된다. 다른 은행 직원들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

은행 한 관계자는 “인사부 고민은 관리이슈에 있다”며 “우리FIS 시절, 비즈니스가 단절된 구조에서 소통의 비용에 대해 지속 논란이 불거져 왔다. 은행 IT예산을 줄이기 쉽지 않았던 이유다. 심지어 우리FIS 일부 직원들은 상세요건까지 짜주지 않으면, 개발하지 않겠다고 나서는 등 업무이해도가 크게 낮았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우리은행 직원들이 겪은 ‘전산개발 의뢰’ 또는 개발 과정의 불편을 생각할 때, 비즈니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일정한 연차에 도달한 직원을 재교육해야 부담에 대해 은행은 부정적인 시각이라는 것이다.

또 금융회사 직원으로써 가져야 할 소양을 기준으로 할 때도, 은행과 FIS 기준이 다르다는 점은 현 직원 전부 은행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배경이 된다.

기업은행 사례와 같이 ‘IT전문가 제도’ 도입이 가능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인사부서가 제기한 형평성 문제로 부분 그리고 단계적으로 시행중이기 때문에 현실성은 떨어져 보인다.

이순우 행장의 ‘우리FIS 직원도 우리금융 가족이다’라는 포용력 그리고 김종완 사장의 정치력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0년, 국내 최대의 금융IT 서비스 회사로 출범한 우리FIS. ‘인력이전’ 이슈로 세밑을 뜨겁게 달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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